‘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 회장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붕괴할 확률을 50%로 본다”고 말했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슨 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빠르면 3개월, 늦어도 2년 안에 유로존은 무너져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은행들은 신용리스크를 감당할 만한 자산을 갖추지 못했다”며 “부실 은행들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위기 국가들의 국채 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재정불량국과 우량국 국채 간 금리 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폴슨은 2007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주택시장 버블 붕괴를 예측, 관련 상품인 신용부도스와프(CDS)에 투자해 200억달러(약 23조원)를 벌어들인 인물이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지난달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나온 대책은 유로존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로존 국채 부도에 대비하기 위해 시장에서 CDS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