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는 거포 이대호(30)가 올스타전 마지막 대결에서 1,2차전의 부진을 딛고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이와테 현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3차전에서 퍼시픽리그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2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선 이대호는 3-0으로 앞서던 3회 2사 3루 볼카운트 1(B)-2(S)에서 상대 선발 미우라 다이스케(요코하마)의 커브를 때려 좌익수 쪽 2루타를 만들어냈다.

올해 올스타전 첫 안타였다.

3루에 있던 주자 나카지마 히로유키는 홈을 밟았고 이대호는 1타점을 추가했다.

5회말 첫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2(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오오타케 히로시(히로시마)의 시속 118㎞짜리 슬라이더를 우익수 쪽 2루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6-1로 앞선 7회초 수비에서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와 교체됐다.

지난 20일 1차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한 이대호는 이날 경기를 포함, 3번의 올스타전에서 7타수 2안타(0.286) 1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돌아섰고 2차전에서는 대타로 나가 1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퍼시픽리그는 이날 6-2로 센트럴리그를 꺾었지만 종합 전적에서는 1승2패로 최종 승리를 내줬다.

이대호(18만9천866표)는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올스타 팬 투표에서 이나바(42만6천66표)에 이어 2위에 그쳤지만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초대장을 거머쥐었다.

전반기를 타율 0.302(6위), 15홈런(1위), 56타점(1위)으로 마감한 이대호는 오는 25일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라쿠텐과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