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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중신證, CLSA증권 인수…해외기업 쇼핑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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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中信·CITIC)증권이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 자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을 인수했다. 중국 증권사가 유럽 증권사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이 해외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신증권은 CLSA의 지분 100%를 12억52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 중 19.9%의 지분은 이미 3억1000만달러를 주고 넘겨받았다.

    왕둥밍(王東明) 중신증권 회장은 “중신증권의 영업력과 CLSA증권의 글로벌 고객망을 결합해 세계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고객의 중국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신증권은 내년 6월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수 후에도 CLSA증권은 당분간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중신증권은 과거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와 합작을 추진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무산됐다. 이후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년간 CLSA 인수에 공들여 왔다. 중신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22억5000만위안의 이익을 냈다. 그러나 시장침체와 경쟁 격화 등으로 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드는 등 고전하고 있다. CLSA증권 역시 지난해 매출이 감소해 1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리다샤오 잉다(英大)증권 연구소장은 “최근 증권사들 실적이 좋지 않지만 중국 자본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며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매가격이 합리적 수준으로 떨어진 지금이 기업인수의 적기”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경제위기를 틈타 경영난에 빠진 해외기업 인수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 “중국의 올 상반기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35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8.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천 부장은 “중국 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기회가 있다고 보고 M&A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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