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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CE '룰 더 스카이'…모바일 게임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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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게임대전

    누적 가입자 450만명 '최다'…소셜 스코어 통해 친구 리스트 작성
    국내 인기 바탕 日·대만 등 해외 진출

    “이제 평생 널 케어(care)해줄게.”

    지난달 9일 서울 도곡동 엠플러스컨벤션에서 조금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백년가약을 맺은 박성일 강현옥 씨는 ‘프리스타일’로 알려진 국내 게임업체 JCE의 소셜네트워크게임 ‘룰 더 스카이(Rule The Sky)’를 통해 지난해 여름 처음 인연을 맺었다.

    ◆하늘 위 가상의 섬

    룰 더 스카이는 하늘 위 가상의 섬 ‘플로티아(Flotia)’를 가꾸는 스마트폰용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섬 위에 건물을 지어 꾸미고 다른 사람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특징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얀 얼굴의 여자분이 제 섬에 페이버(favor)와 케어를 열심히 해주시더라고요. 고마운 마음에 저도 그분께 페이버와 케어를 하게 되면서 점점 가까워지게 됐습니다.” 신랑 박씨는 만남의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혼자 건물을 짓고 농작물을 길러 레벨을 높일 수 있지만 빨리 경험치를 높이고 돈을 모으기 위해선 페이버 기능이 필수다. 페이버는 친구와 함께 어떤 일을 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페이버를 해주면 받는 사람은 혼자서 일을 하는 것보다 빠르게 경험치와 돈을 얻을 수 있다. 페이버를 해준 사람에게도 경험치와 돈이 돌아간다. 케어는 조건없이 상대방을 도와주는 것이다. 신부 강씨는 “신랑은 서울에, 저는 전주에 살고 있어 장거리 연애를 해야 했지만 게임에서 서로 케어를 주고받으며 관심을 표현하고 마음을 이어왔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JCE는 이들 커플에게 혼수 지원금 300만원과 결혼식 화환을 보냈다.

    ◆평균 이용시간 카카오톡 넘기도

    룰 더 스카이는 지난해 4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하루 접속자 75만여명, 누적 가입자 450만여명으로 단일 모바일 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앱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쪽 모두에서 매출 부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게임 자체는 무료로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JCE는 앱 내 결제(in-app purchase) 방식으로 ‘별’을 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별을 사용하면 페이버를 빨리 해줄 수 있고 건물도 금방 짓는 것이 가능하다. 별을 써야만 살 수 있는 아이템도 있고 낮은 레벨에서도 좋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이 JCE를 인수한 요인 가운데 하나도 룰 더 스카이의 탄탄한 수익 모델인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이 게임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양한 사회적 요소를 꼽고 있다. 혼자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할 경우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소셜 스코어’를 통해 친구 리스트를 만들 수도 있다. 소셜 스코어는 친구의 섬을 방문하거나 페이버 등을 할 경우 플러스 점수를 주고 남의 농작물을 훔쳐갈 경우 마이너스 점수를 줘 이를 합산한 결과다. 친구들의 점수를 일목요연하게 매겨 이용자 간 교류를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요소에 힘입어 지난 1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앱 사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룰 더 스카이의 하루평균 이용 시간은 51분30초로 나타났다. 당시 2위를 차지했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보다 10분 가까이 더 많이 이용한 셈이다. 현재도 10위권 이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 대만 등 해외로 무대 넓혀

    국내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넥슨 일본법인과 일본 진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대만의 게임업체 카이엔테크와 현지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현지 이용자들의 기호에 맞춘 현지화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윤병호 JCE 부사장은 “룰 더 스카이의 무대를 한국에 이어 일본 대만 등 세계로 넓혀가고 있다”며 “일본과 대만에서도 룰 더 스카이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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