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현직 고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기 권력 구조를 논의할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이번 주 중 열릴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22일 베이다이허 해변에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경찰이 부쩍 늘었으며 주요 도로에 검문소가 설치되는 등 회의가 임박한 신호가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보쉰 둬웨이 등 해외에 서버를 둔 반중국 사이트들은 베이다이허 회의가 오는 25일부터 8월 중순까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임하는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회의에서는 차기 상무위원 계파별 분배와 후진타오 주석의 군사위 주석직 유지 문제, 당규 위반으로 숙청된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최종 처리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상무위원 수를 기존 9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놓고 계파 간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