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 발바리 8년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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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20대 여성들을 성폭행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간 속칭 ‘면목동 발바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방화, 절도 등을 저지른 혐의(강도강간 등)로 서모씨(26)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씨는 2004년 5월 서울 면목동에 있는 이모씨(23·여)의 집에 침입해 이씨를 성폭행한 뒤 불을 지르고 도망가는 등 지난 4월까지 면목동 일대 주택가를 돌며 14회에 걸쳐 성폭행, 절도, 방화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서씨는 면목동에만 20년 넘게 살면서 동네 지리에 익숙한 점을 활용해 주로 혼자 사는 20대 여성들을 골라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애인과 싸워 기분이 좋지 않거나 범행 후 피해자의 집에 현금이 없으면 화풀이를 하려고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공사장에서 창문 뜯어내는 기술을 배워 범행에 악용했다”며 “항상 목장갑을 써서 지문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이후 죄책감에 빠져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해왔으나 성충동을 이기지 못했다”며 “이번에 검거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서씨는 2004년 5월 서울 면목동에 있는 이모씨(23·여)의 집에 침입해 이씨를 성폭행한 뒤 불을 지르고 도망가는 등 지난 4월까지 면목동 일대 주택가를 돌며 14회에 걸쳐 성폭행, 절도, 방화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서씨는 면목동에만 20년 넘게 살면서 동네 지리에 익숙한 점을 활용해 주로 혼자 사는 20대 여성들을 골라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애인과 싸워 기분이 좋지 않거나 범행 후 피해자의 집에 현금이 없으면 화풀이를 하려고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공사장에서 창문 뜯어내는 기술을 배워 범행에 악용했다”며 “항상 목장갑을 써서 지문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이후 죄책감에 빠져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해왔으나 성충동을 이기지 못했다”며 “이번에 검거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