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19일 중동지역 불안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급등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2.79달러(3.1%) 오른 배럴당 92.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7% 상승한 배럴당 106.9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로써 국제 유가는 7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원유가는 5월 중순 이후 두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는 불가리아 흑해 연안의 한 휴양지 주차장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지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력한 무력 응징을 하겠다고 발언해 긴장이 높아졌다.

시리아에서도 전날 반군 공격으로 아사드 정권의 핵심인물 3명이 동시에 사망하는 등 내전이 악화돼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을 부추겼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량이 280억 입방피트 늘었다고 밝혔으나 유가 상승을 막지 못했다.

금 가격도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8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9.60달러(0.6%) 오른 온스당 1,58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