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시흥시 군자지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흥국제캠퍼스에 학생 4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및 교육시설을 조성한다. 서울대 이정동 기획부처장은 19일 서울 신림동 본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흥 국제캠퍼스 조성 계획 및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군자배곧신도시 안에 20만평 규모로 들어서는 국제캠퍼스는 400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시설과 500병상 규모의 의료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대는 1단계로 기숙사와 핵심 교육 관련 시설,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 뒤 교육시설을 추가로 확대하고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신도시 내에 건설되는 만큼 경기도와 시흥시 등 지역사회와의 발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흥 국제캠퍼스 추진단장인 이 부처장은 국제캠퍼스 운영 계획에 대해 “현재 여러 모델을 논의 중”이라며 “국제캠퍼스를 2등급 캠퍼스가 아닌 서울대 전체가 활용하는 캠퍼스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국제캠퍼스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캠퍼스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서울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 같은 내용의 캠퍼스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시흥시와 공동협의체를 운영해 왔다. 이미 2010년 2월 경기도·시흥시와 함께 국제캠퍼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12월에 기본협약서를 체결한 상태다. 이 부처장은 “현재 토지공급 등 재정 조건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조만간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부속합의서를 채택하는 등 추가 합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