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즈키의 인도 자회사 마루티스즈키의 한 공장에서 18일 밤 폭동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 위치한 마네사르 공장에서 인사담당자인 인도인 직원 1명이 숨지고 약 4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일본인 간부 3명 중 2명도 병원에 실려갔다.

마루티스즈키 측에 따르면 18일 오전7시께 직원 100명 이상이 공장 건물에 난입해 사무소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제조 설비에 뚜렷한 손상은 없지만 19일 오전 현재 공장 가동은 중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나카니시 신조(中西真三) 마루티스즈키 사장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생산을 재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마네사르 공장은 마루티스즈키의 주력 공장 중 하나이다. 지난해 종업원들에 의한 심각한 노동투쟁과 파업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작년 6월 대규모 파업이 발생한 두달 뒤 사측은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이후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직원들은 정직처분을 받은 동료의 복직을 요구하며 사측을 상대로 끈질긴 투쟁을 이어갔다. 스즈키의 소형차 '스위프트'를 포함해 연간 65만 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종업원은 3000명 정도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