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9일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에 시장이 미덥지 못한 상황에서 단기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중장기적인 관점의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며 "반쪽짜리 정책 실행과 정책랠리의 한계로 시장이 버겁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국가들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대부분 선진국들이 재정위기란 덫에 걸려있어 정부 지출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정부정책을 통해 경기를 빠르게 개선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당분간 투자심리를 짓누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1차 양적완화(QE1), 2차 양적완화(QE2), 오퍼레이션트위스트 등 이미 정책랠리의 한계도 여러 차례 경험했다"며 "다만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모멘텀(상승 동력) 저점 형성을 도입할 경우 최근 세 차례의 단기 급락과 반등과 패턴이 유사하게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전략 중 하나는 최근 코스피가 1800선을 하향 이탈 했을 경우 또는 1800선 초반대에 접근했을 경우와 이후 반등 국면의 업종별 수익률 비교해 보는 것"이라며 "단기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반등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국면에서는 정보기술(IT)과 기계, 건설, 유통, 운수장비, 철강 업종이 단기 낙폭과대주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