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1% 이상 떨어져 1790대으로 후퇴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관이 집중 매도한 전기전자를 비롯해 운송장비 은행 증권 운수창고 건설 업종이 1~2% 이상씩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벤 버냉키 Fed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는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재정절벽으로 인한 충격은 아주 부정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악재가 나타난 상황은 아니라며 1800선 밑에선 저가 매수할 것을 권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악재는 상당 부분 간파됐고 경기와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다"며 "전날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밑돈 것은 새로운 가격 조정의 시작이 아니라 지난 5월 이후 다중 바닥권이 완성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택경기가 예상보다 좋아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조정이 일단락된다면 3차 양적완화(QE3)가 지연 또는 불발되더라도 그 자체가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차기 정권 출범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고정자산 투자 위주의 강력한 경기부양을 쳬璿歐穗� 어렵겠지만 경기 연착륙을 물려주기 위해 하반기 중 1~2차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며 "거시 경제에서 부족한 부분은 중국이 얼마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대금이 줄면서 매수 주체와 매도 주체가 뚜렷하지 않아 추격 매도는 실익이 없다"며 "저점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변수가 하락의 결정타는 아니다"라며 "2분기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뒤늦게 작용하면서 전날 기관이 전기전자, 금융, 조선업종을 집중 매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개별 기업의 뒤늦은 실적 하향은 관련 종목 주가 하락의 막바지일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변동성장세가 이어지겠지만 1800선 밑에서 저가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