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8일 오전 5시47분 보도

모태펀드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아 조성한 벤처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조합은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인수·합병(M&A)펀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태펀드란 개별 기업이 아닌 펀드 자체에 투자하는 펀드다.

18일 벤처캐피털 업계 및 한국벤처투자 등에 따르면 모태펀드의 자펀드(청산펀드 제외)는 총 210여개로 이 중 ‘파트너스M&A투자조합’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총수익률은 15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태펀드로 펀드조성을 돕고 있다.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파트너스벤처의 M&A펀드는 2009년 7월 25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김기식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펀드 만기는 2014년 7월로 투자기간은 끝난 상태다. 파트너스 M&A펀드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 투자 때문이다. 파트너스벤처는 2010년 4월 네오위즈벅스로부터 SM엔터 주식 120만주(7.26%)를 75억원(주당 6250원)에 매입했다.

SM엔터는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이날 4만7500원에 마감했다. 인수 원가의 8배 가까운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파트너스벤처는 SM엔터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나머지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파스 투자도 큰 수익을 안겨줬다. 파트너스벤처는 M&A펀드와 파트너스2·3·4호 등을 통해 멜파스 지분 7.47%(42만1696주)를 주당 1만4700~2만3000원에 사들였다. 이후 장외시장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한 뒤 2010년 11월 6.38%(36만1596주)의 지분을 장내·시간외매매 등을 통해 처분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