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임전용 오픈마켓 'C-games' 출시
PC, 스마트폰, IP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 게임 이용 가능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이자 통신업체에선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게임시장에 진출했다.

전병욱 서비스플랫폼사업부 전무는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LG유플러스가 LTE 전국망 구축을 통해 완성한 올 아이피(All-IP) 기반의 유무선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을 주도할 것" 이라며 "클라우드 게임은 LG유플러스 최고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별도의 복잡한 설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유·무선 인터넷 기반의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PC나 스마트폰, 인터넷TV(IPTV) 등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훈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대만의 클라우드게임 솔루션 제공업체인 유비투스의 웨슬리 쿠오 사장, 필 아이슬러 엔비디아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 "게임 개발 생태계 발전 기여"…게임 이용자도 비용 절감

전 전무는 클라우드 게임이 개발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개발자들은 게임 개발 킷(GDK)을 활용해 게임을 한 번만 제작하면 타 플랫폼에 간편히 제공할 수 있고, 게임 공급자도 투자비용 증가나 개발 기간이 장기화되는 부담을 덜을 수 있다" 며 "위험 요소를 줄이고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이용자에게 게임 소프트웨어 코드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불법복제나 해킹에 따른 매출손실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 사용자들도 원하는 게임을 한 번만 구매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기존에는 기기마다 서로 다른 버전의 게임을 중복으로 구매해야 했다.

◆ 오픈마켓 'C-games' 출시…"누구나 자유롭게 게임 판매 가능"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용 오픈마켓 'C-games(www.Cgames.co.kr)'을 출시했다. 이 오픈마켓을 이용해 누구나 게임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C-games에 접속해 자신이 구매한 게임을 시간·장소 구애 없이 온라인 동영상 보듯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C-games 출시 시점에 맞춰 액션, 어드벤처, 전략, 롤플레잉, 캐주얼, 레이싱,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약 30여종의 게임을 제공한다. 또 올해 말까지 국내외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해 100여종 이상의 최신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 사용자들은 클라우드 게임을 구매하기 전 5~30분의 무료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또 이용 기간에 따라 100~1만 원 내의 이용료만 내면 무제한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게임 구매 시 1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한 기간제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 2014년까지 통신사 상관없이 모든 플랫폼으로 확대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LTE 전용 C-games 애플리케이션(앱)을 유플러스 앱마켓에서 제공한다. 클라우드 게임 전용 요금제도 빠른 시일 내 출시해 데이터사용에 따른 부담을 대폭 줄이도록 할 방침이다.

또 2014년까지 모든 통신사의 LTE 기기 및 스마트TV용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PC 웹에선 통신사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U+ TV 이용자를 위한 C-games 앱은 오는 9월 출시한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