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 18년째 무파업 타결을 앞두고 있다.

노사는 17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5만800원(기본급 대비 2.71%) 인상, 격려금 300%+30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정년을 60세까지 연장하되 59~60세 2년간은 임금을 줄이는 개인별 선택적 정년연장 제도에 전격 합의했다.

또 전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주택구입 융자금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노조 휴양소 건립 지원금 20억원 지원, 8월10일 하루 격려 휴가 등에도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5월30일부터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해 16차례 교섭 끝에 이 같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가 두 달이 채 안 된 시점에 조기 합의를 본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조선불황을 노사가 화합해 극복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조는 19일 전체 조합원 1만6000 여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가결되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18년째 무파업 기록을 세우게 된다.

같은 그룹사인 현대미포조선 노사도 비슷한 수준의 합의안을 마련, 곧 타결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