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주취폭력(주폭) 행위를 일삼는 전과자 대부분은 직업이 없으며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5월부터 각 경찰서에 주폭전담팀을 편성해 집중단속한 결과 주폭 200여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7.7세로 40~50대가 73%(146명)였다. 직업별로는 80%(160명)가 무직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이혼해 홀로 생활하거나 노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횟수는 2693건이었는데 이 중 업무방해가 43.3%(1165건)로 가장 많았다.

범행 장소는 식당, 주점, 상가 등이 74.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찰은 서울시병원회와의 협약에 따라 지역별로 협력병원을 지정, 주폭 피의자가 전문의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