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6월 소매판매액액지수가 3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높은 실업률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건설경기 악화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지난 6월 0.5% 하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전달에도 0.2%떨어졌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2% 상승보다 크게 악화된 결과다. 소매판매액지수가 3달 이상 하락세를 보였던 것은 2008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내수시장의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요소다. 올 초까지만 해도 소매판매가 늘어나면서 미국경제 회복을 이끌었으나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구판매는 0.8%감소해 연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건설자재 판매와 백화점 매출도 각각 0.7%와 1.6%떨어졌다. 차량판매는 전달에 비해 소폭 늘었다.

마이클 개리 크래딧아그리콜 수석 이노코미스트는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있고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변할 것 같지 않다”며 “지난 분기 이후 소비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