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일 가계 및 공기업 부채를 한국 신용등급 평가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 관련 위험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제금융센터 주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한국 신용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의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수년째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김엥 탄 S&P 상무는 “노동시장 상황이 더 나빠지면 가계부채 상황이 악화하고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여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원활한 권력 승계로 ‘컨트리 리스크’가 줄어든 점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탄 상무는 “앞으로 1~2년 뒤 북한 정권이 확실히 안정됐다고 판단되면 한국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