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한노총 위원장, 조만간 사의 표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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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사진)이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16일 열린 산별연맹 및 지역본부 의장단 회의에서 자신의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조만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뇌경색으로 보름 정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한국노총 고위 관계자는 “물러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산하 연맹들이 지속적으로 사퇴 요구를 해온 것도 이 위원장의 거취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야권통합에 참여하며 이 위원장이 민주통합당 지명직 최고위원이 되는 등 정치 참여의 강도를 높인 뒤 내부 반발에 시달려왔다. 지난 2월에는 정기대의원대회가 66년 역사상 처음으로 무산됐다. 지난달 민주당 대표 경선 때 한국노총 내부의 비공식 간담회만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 비민주적이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16일 회의에서도 연맹 쪽의 사퇴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사퇴 후의 예우문제 등을 관계자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일이 틀어져 물러날 뜻을 접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이 위원장은 16일 열린 산별연맹 및 지역본부 의장단 회의에서 자신의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조만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뇌경색으로 보름 정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한국노총 고위 관계자는 “물러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산하 연맹들이 지속적으로 사퇴 요구를 해온 것도 이 위원장의 거취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야권통합에 참여하며 이 위원장이 민주통합당 지명직 최고위원이 되는 등 정치 참여의 강도를 높인 뒤 내부 반발에 시달려왔다. 지난 2월에는 정기대의원대회가 66년 역사상 처음으로 무산됐다. 지난달 민주당 대표 경선 때 한국노총 내부의 비공식 간담회만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 비민주적이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16일 회의에서도 연맹 쪽의 사퇴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사퇴 후의 예우문제 등을 관계자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일이 틀어져 물러날 뜻을 접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