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화장품 브랜드들의 할인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오는 15일까지 최고 50%의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할인폭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기초 화장품류에 대한 할인률이 30% 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면 추가로 10~20% 할인을 받아 절반 가격에 화장품을 살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니스프리 외에도 저가 브랜드숍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미샤'도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중이다. 미샤는 이달 말까지 반값 할인에 돌입했다. TV광고를 통해서도 할인행사를 알리고 있다. 이자녹스, 수려한, 보닌 등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편집매장인 보떼도 오는 17일까지 할인행사인 '보떼 썸머 페스티벌' 실시하고 있다.

앞서 더페이스샵(7월2~9일)과 토니모리(7월6~10일) 또한 최고 50%의 할인행사를 각각 진행했다. 스킨79는 지난 9~10일 최고 90%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오는 27~30일 멤버십 고객 30% 할인행사를 앞두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7월에 세일을 집중하는 주요 이유는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은 더운 탓에 화장을 두껍게 안하고, 여름에 사용할 화장품은 이미 5~6월에 구매하기 때문에 7~8월은 업계의 비수기"라며 "여름휴가 시즌 전에 소비계층들을 잡기 위해서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숍들이 과당 경쟁 때문에 파격 할인이 불가피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 화장품 업계에 세일 자체가 거의 없었다"면서 "하지만 불경기인데다 브랜드숍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다보니 너도나도 세일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때문에 기간을 짧게 잡거나 인기 제품의 세일폭은 낮게 잡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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