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여러 번 두드리면 결국 결국 깨지기 마련이다. 지난 5월에 시장 차트를 보며 매수를 언급했었다. 무너질 자리가 아니며 지금 빠지고 있는 변동성 요인인 유럽 때문이고 PBR 1배를 한 번에 하회할 시장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시장이 올라섰다. 최근 빠지기는 했지만 다시 한 번 유럽의 통 큰 합의가 나오면서 지켜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내려오고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 원래 주식이란 숫자를 쳐다봐야 한다. 주식은 이익과 밸류에이션의 함수다. 주가가 오르려면 기업이 돈을 많이 벌거나 밸류에이션을 추가적으로 부여해줄 수 있는 시장 상황이 되는 것, 둘 중의 하나여야 한다. 그러나 최근 시장은 그런 모습이 전혀 안 나오고 있다. 정치인들의 입을 보고 투자를 하려고 해서 그렇다. 5월에 상승을 언급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정책기대감이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정책기대감을 소진시키고 있고 새로운 정책기대감을 불어넣지 못하면 들어올리기 버거워진다. 경기와 주가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경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굉장히 신경쓰일 것이다. 삼성전자 매도물 나오는 것도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최근 주식거래하는 투자자 중 이것을 신경쓰지 않는 투자자가 있을까. 삼성전자가 전일 200일선을 살짝 위태롭게 만드는 모습이었고 달러인덱스는 굉장히 솟구치고 있으며 유로가는 1.2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가 나름 선방해 우리 코스피가 이 정도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급반등 기대감을 가지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다시 한 번 1800 지지 테스트가 여러 번 이어질 경우 깨질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보는 것이 좋다. 예전에 1800 이하에서 매수 의견이었다. 그때는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었고 지금은 정책기대감을 상당 부분 소진시켰는데도 위를 보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아래로 기울고 있기 때문에 무게추가 상당부분 아래로 기운 것이다. 차트와 경제지표로 봤을 때 불리한 점이 여럿 있다. 돈을 벌어야 쓸 것 아닌가. 그리고 무엇인가 써야 제조를 해 낸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고용지표부터 이야기를 풀어보자. 지난주 목요일 ADP 민간고용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금요일에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8만 명 증가에 그쳤다. 최근 3개월째 계속 10만 명을 하회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잘 굴러가려면 20만 명 정도 나와야 한다. 적어도 15만 명 정도는 나와야 한다. 그런데 4월에 6만 8000명 나오고 나서 계속 10만 명 아래를 찍고 있다. 고용부진이 추세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상당부분 가지고 있다. 고용이 이런 식인데 미 경기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양대 소비지표는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가는 길에 슬쩍 꺾이는 것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급하게 연속성이 나온다면 무척 신경이 쓰인다. 그나마 제일 나은 지표를 보였던 미국이다. 이 부분이 시장에서 빠르게 식고 있다. 소비가 안 되다 보니 당연히 생산 자체가 위축된다. ISM 제조업지수도 최근 충격적이었다. 3년 만에 50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규 주문지수 등이 워낙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비제조업 지수도 마찬가지다.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여기서도 특히 안 좋았던 것은 신규주문지수와 구매가격지수였다. 당장 좋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다음 달에 좋은 지표를 발표할 수 있다면 시장이 우려를 덜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유럽의 위기가 재차 불거지면서 당장 좋게 만들기에는 부족하고 시간이 필요하다. 오는 금요일, 바로 내일 중국의 2분기 GDP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1분기에는 8.1% 성장했다. 2분기 가이던스는 7.7~7.8%정도 보고 있는데 연 성장목표치 7.5%를 하회하는 쇼크를 우려하는 시각도 간혹 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7.5% 아래로 찍히면 여간 머리 아픈 일이 아니다. 이 부분도 내일 시장에서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 시장이 위, 아래 중 어느 쪽이냐고 묻는 투자자가 있을 수 있다. 위로는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아래쪽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봉에서 1800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만약 깨지는 것을 우려한다면 주봉이나 월봉을 보았을 것이고 1700 초반대 지수를 보았을 것이다. 1800이 무너지고 나면 조금 더 하락의 여지는 남아 있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기서 다시 한 번 솟구치면 정신없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 매도가 굉장히 신경 쓰인다. 이틀 간 6500계약이 추가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지금 4만 계약 밑으로 쌓여 있다. 지표에서 보이는 선물 누적 매도계약수의 추이 자체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쌓인 상황이다. 시장이 돌아선다면 외국인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겠는가. 선물을 매수할 것이다. 최근 이틀 동안 장중 흔들림 없이 계속 매도로 밀고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반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싸게 사려는 시도보다 안전하게 진입하는 시도가 좋다. 결국 어닝 기대감이 살아있는 삼성전자, 현대차, 코덱스 레버리지 등에 제대로 진입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잡으면 된다. 지금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고 다소 싸게 사지 못하더라도 안전한 타이밍에 빠져 있는 종목이니 타이밍만 잡아내면 된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1930년대 비만 어린이, 3살인데 63kg 영상 눈길 ㆍ자전거로 운동하고 전기도 만드는 죄수들 생생영상 ㆍ中 헤이룽장 펑황산에서 또 UFO 출현 ㆍ간루루 굴욕, 킬힐 신고 노래부르다 삐긋 `속 다보여` ㆍ박진희, 아찔한 착시 드레스 `얼핏보면 19금~`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