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9일 정책 모멘텀이 소멸돼 국내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대응을 조언했으며, 대형주보다는 피인수 및 대주주 지분확대 매력이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를 조언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각국 정부 정책의 가시적 효과가 감지되기 이전까지 국내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권고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글로벌증시의 상승 동력은 각국의 정책 공조였는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8월초 이전까지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책 제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시장의 눈은 정책 공조에서 매크로 모멘텀과 기업실적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인데, 이들 모멘텀이 단기간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워 국내증시의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지수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당분간 중소형주가 대형주대비 상대적인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등 일부 기관선호종목의 실적 모멘텀 공백으로 이들의 수익률 게임이 중소형주로 전이될 여지가 높다"며 "대형주는 외국인 현물헤지로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피인수 또는 대주주의 지분확대 가능 대상기업의 매수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3명 이상의 애널리스트가 실적 추정치를 제시하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재무재표 상 추후 인수합병 또는 대주주 지분 확대 매력이 높은 종목을 선정했다.

각각 세아제강, 한국단자, 케이씨텍, 종근당, 대교, 대웅제약, 대덕GDS, GS홈쇼핑 등 8개 종목이 꼽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