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이달 29~30일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르는 내용의 경선 준비안을 마련했다.

대선경선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컷오프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본경선 진출자 5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컷오프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70%, 당원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당내에서 출마 의지를 밝힌 대선주자는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으로 컷오프에서 2명 이상이 탈락할 전망이다.

본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은 다음달 8일 시작될 예정이다. 본경선에서 대의원은 지역 순회 현장에서 투표하도록 했고, 당원은 일반시민과 마찬가지로 신청을 받아 현장 및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모바일 투표와 당원·대의원 투표 여부에 상관없이 1인1표제를 적용해 완전국민경선제 취지를 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순회 경선은 다음달 25일 제주에서 시작해 울산 광주·전남, 부산·경남 등을 거쳐 9월23일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경선룰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이해득실이 달라 조율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