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5일 독일의 태도 변화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 세계 증시가 안도랠리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유로안정화기구(ESM) 규모가 5000억유로에서 증액되지 못했지만 완고했던 독일의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재정통합이나 정치통합 없이는 어떤 지원도 없다고 했던 독일이 재정협약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선지원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태도 변화를 나타냈고, 이는 큰 틀을 바꾸는 호재"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지난해 12월 1%로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CB가 추가적으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에 나설 가능성은 줄었지만 독일을 중심으로 위기에 대한 대응방식이 달라진 만큼 유로존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에서도 ECB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금리 인하가 큰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되레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거나 그에 준하는 정책의 도입이 없다면 단기적인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