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직원 될래요"…고교생 등 6000명 당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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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개사 1670명 채용
“중소기업에 들어가 최고경영자(CEO)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될 것입니다.”
4일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이 열린 일산 킨텍스. 삼성 협력사 158개가 처음으로 1670명의 인재를 뽑는 이 행사에 구직자 6000여명이 몰렸다. 특히 수도권 특성화고 학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중소기업 좋아요”를 외쳤다.
마이스터고인 수원하이텍고 3학년 이영만 군(18)은 “국가 공인 산업명장이 되기 위해 중소기업을 택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삼성전자 협력사 이랜텍 입사를 확정지은 이군은 “대기업에서는 조그만 일밖에 못할 것 같아 처음부터 중소기업만 생각하고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학교 친구인 박현석 군도 거들었다. 차량 변속기를 만드는 CY뮤텍에 입사할 예정인 박군은 “부모님은 결혼 때문에 대기업에 가길 원했지만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서 CEO나 CTO가 되겠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동급생 전하늘 양은 “연봉과 인간관계 때문에 대기업에 가야 한다지만 기술 분야에서 한 가락 하려면 대기업은 절대 정답이 아니다”고 했다. 전양은 내년에 삼성전자 협력사인 대덕전자 사원이 된다.
이직 희망자와 대졸자들은 이런 행사가 많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이모씨(25·여)는 “어떤 중소기업이 괜찮은 곳인지 답답했는데 삼성 협력사들이 함께 박람회를 개최하니 아무 곳이나 믿고 원서를 넣을 수 있었다”며 만족해 했다.
중소기업들도 이날 행사를 반겼다. 김영재 대덕전자 사장은 “중소기업이어서 인터넷으로 채용공고를 내는 게 전부였는데 처음으로 대규모 박람회를 여니 우수 인재가 더 몰리는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이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올해 삼성 협력사 신입사원들에게도 삼성 계열사 수준의 입문교육을 지속적으로 시켜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월 중 주요 그룹의 150여개 협력사와 함께 채용 한마당을 또 열기로 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4일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이 열린 일산 킨텍스. 삼성 협력사 158개가 처음으로 1670명의 인재를 뽑는 이 행사에 구직자 6000여명이 몰렸다. 특히 수도권 특성화고 학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중소기업 좋아요”를 외쳤다.
마이스터고인 수원하이텍고 3학년 이영만 군(18)은 “국가 공인 산업명장이 되기 위해 중소기업을 택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삼성전자 협력사 이랜텍 입사를 확정지은 이군은 “대기업에서는 조그만 일밖에 못할 것 같아 처음부터 중소기업만 생각하고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학교 친구인 박현석 군도 거들었다. 차량 변속기를 만드는 CY뮤텍에 입사할 예정인 박군은 “부모님은 결혼 때문에 대기업에 가길 원했지만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서 CEO나 CTO가 되겠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동급생 전하늘 양은 “연봉과 인간관계 때문에 대기업에 가야 한다지만 기술 분야에서 한 가락 하려면 대기업은 절대 정답이 아니다”고 했다. 전양은 내년에 삼성전자 협력사인 대덕전자 사원이 된다.
이직 희망자와 대졸자들은 이런 행사가 많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이모씨(25·여)는 “어떤 중소기업이 괜찮은 곳인지 답답했는데 삼성 협력사들이 함께 박람회를 개최하니 아무 곳이나 믿고 원서를 넣을 수 있었다”며 만족해 했다.
중소기업들도 이날 행사를 반겼다. 김영재 대덕전자 사장은 “중소기업이어서 인터넷으로 채용공고를 내는 게 전부였는데 처음으로 대규모 박람회를 여니 우수 인재가 더 몰리는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이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올해 삼성 협력사 신입사원들에게도 삼성 계열사 수준의 입문교육을 지속적으로 시켜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월 중 주요 그룹의 150여개 협력사와 함께 채용 한마당을 또 열기로 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