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4일 오후 3시45분 보도

한진그룹 3세들이 대한항공 주식을 지난주부터 장내에서 사들이고 있다. 3남매가 약속한 듯이 매일 비슷한 규모로 매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현아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전무와 조원태 경영전략본부장 전무,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보가 지난달 26일부터 거의 매일 장내매수하고 있다. 26일 1000주씩 매입하기 시작해 27일 4000주, 29일 3000주, 이달 3일 1000주씩 3남매가 똑같이 매입했다. 4일에는 조현아 전무 5190주, 조원태 전무 5150주, 조현민 상무가 5140주를 샀다. 2009년 3월과 2011년 11월 대한항공 주식을 살 때도 시기와 매수 규모가 거의 동일했다. 이번 매입으로 조현아·조원태 전무는 각각 대한항공 지분 0.12%, 조현민 상무는 0.11%로 늘어났다.

대한항공 주가는 한진그룹 3세들의 지분 매입 시기와 맞물려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날 0.58% 상승한 5만1600원에 거래를 마쳐 3세들의 지분 매집 직전인 25일 종가(4만9200원) 대비 5%가량 올랐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