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 엠씨넥스 "휴대폰·車 카메라 모듈 시장과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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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인 엠씨넥스의 민동욱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IPO(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129억원 가량의 자금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본사 및 중국 상하이 공장 자동화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국내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한 스마트폰, 자동차 전후방 카메라 및 보안기기 관련 카메라 모듈 회사다. 세계 모바일용 카메라시장 점유율은 세계 11위에 올라있고, 자동차 카메라 모듈 시장의 경우 국내 1위, 세계 5위다.
매출의 65%(올 1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부문의 경우 슬림화 및 자동초점(AF) 기능을 갖춘 500만 화소 AF부터 800만 화소 AF에 이르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팬택, KT그룹 단말기 제조사 KTtech, 중국 ZTE, 일본 교세라, Nec등이다.
앞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5위에 오른 중국 ZTE 등이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입하며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중국 자회사 상해전자유한공사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란 관측이다.
매출 비중이 31% 수준인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은 현대모비스, S&T모티브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 28개 차종에 103개의 제품이 채택됐고, 미국 자동차 후방카메라 의무 장착 법제화 등으로 인한 시장 자체의 성장을 감안하면 매출 비중 확대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엠씨넥스는 전체 매출의 59%가량을 수출이 차지하는 만큼, 이후에도 수출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씨넥스는 사업 초기부터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수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고, 현재 일본, 대만, 중국에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상하이에 3개 공장을 갖추고 전체 매출의 약 60%에 해당하는 제품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민 대표는 "당초 저렴한 중국의 생산인력보다는 중국 내수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현지 공장을 설립한 만큼 연 15% 수준의 인건비 상승을 감안해도 중국 공장 생산은 메리트가 충분하다"며 "중국 현지 생산분은 정부가 자동차 카메라 및 휴대폰 모듈 수입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엠씨넥스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시장 성장과 차량용 카메라 모듈의 주요 납품처인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판매량 증가 등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 대표는 "지속적인 제품 연구와 핵심 기술 및 부품의 자체 개발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을 아우르는 영상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엠씨넥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8%, 78% 증가한 2153억원, 161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66%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민 대표의 지분(35.45%)과 한국산업은행 지분(8.63%)은 1년간 보호예수 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