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는 지난해와 달리 빚을 갚기 위한 IPO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얼핏 보면 좋은 내용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니 시장 상황 악화로 그 만큼 대기업의 상장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상반기 신규 상장한 기업 대부분은 공모자금을 차입금 상환이 아닌 회사 운영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가 올 상반기 신규 상장한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자금 사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 상장한 사조씨푸드만 공모자금 약 430억원 중 42%에 해당하는 18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쓰겠다고 밝혔고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 계획이 아예 없거나 아주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에 입성한 세아특수강과 현대위아 등 굵직한 IPO대어들이 각각 공모자금으로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60% 넘게 빚을 갚았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진겁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 올해 IPO기업들에 그룹 계열사가 거의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증권업계 IPO 관계자 "올해는 사이즈가 작은 회사들. 크다고 해봐야 휴비스 정도였으니까요. 작은 회사는 차입금 상환보다는 자생적인 성장을 위해 공모자금을 많이.." 대기업일수록 IPO를 모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룹 계열사 상장이 많았던 지난해에는 차입금 상환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오일뱅크의 상장 연기도 오일뱅크의 뜻이라기 보다는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재무 계획에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장계획 철회 기업들이 생겨나고는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그래도 증권업계 IB가 활성화되기 위해 대기업의 IPO가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빚을 갚기 위한 IPO라도 많아야 증권사들이 먹고 살 수 있다"는 증권사 IB담당자의 푸념이 현재 증권업계의 씁쓸한 현실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야구장 난입한 17세 일탈소녀, 선수들 엉덩이 만져 `소동` ㆍ223kg 비만男, 115kg 빼고 첫 여친과 키스 `소원풀이` ㆍ호주 女강도, 뻔뻔하게 웃으며 도둑질…추적 중 생생영상 ㆍ박진영 민효린 타이타닉 나쁜손, 허리에서 가슴으로 점점… ‘19금’ ㆍ노출녀, 오인혜 드레스로 스튜디오 발칵 `내 눈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