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택 가격이 10개월 만에 처음 오름세로 돌아섰다.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조사업체인 중국부동산지수시스템(CREIS)은 지난 6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의 ㎡당 평균 가격이 8688위안(약 159만원)이라고 3일 발표했다. 전월(8684위안) 대비 0.05% 올랐다. 전년 동기보다는 2.53%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베이징이 2.25% 올라 상승폭이 제일 컸다. 상하이도 0.6%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8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것이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주택 가격 억제 정책으로 최근 2년간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저가매수세가 들어온 것도 원인으로 해석된다.

니콜 왕 CREIS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며 “집값은 4분기까지 5%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여전히 주택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부총리는 이날 “주택 공급을 늘리고 투기를 억제해 가격을 계속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