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는 3일 대표이사 사장에 이강태 전 하나SK카드 사장(59·사진)을 내정했다. 회사 측은 이종호 현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사장을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가 이 내정자를 영입한 것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카드 사업에 가속도를 내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KT가 최대주주인 비씨카드는 그동안 모바일 신용카드 플랫폼 사업에 주력해 왔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카드를 쓸 수 있는 공통의 결제망을 구축해 전업계 카드사와 비씨카드 회원 은행 등에 공급하겠다는 게 비씨카드의 전략이다.

이 내정자는 3년 전 출범한 하나SK카드의 기틀을 다지면서 모바일 카드시장을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전주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LG유통, 삼성테스코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신한카드, KT캐피탈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비씨카드를 이끌어왔던 이종호 사장은 비씨카드 이사회 의장과 부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