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4시간 방송..수영 예선 단독중계

MBC가 노조의 파업에도 최선의 올림픽 방송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MBC는 3일 광화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방송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기간 하루 평균 14시간을 올림픽 관련 생방송과 하이라이트 방송에 투입한다"며 "올림픽 시청률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허연회 스포츠제작국장은 "시청률 1위 달성이란 목표 아래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MBC의 특징인 시청자를 긴장시키는 중계방송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방송의 메인 MC를 맡은 이재용 아나운서부장은 "파업 상황이라 어렵지만 차선을 갖고 최선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순차방송 12개 종목 중 MBC는 수영, 배드민턴, 역도, 복싱을 8강까지 단독중계한다.

4강부터는 SBS와 동시 중계한다.

구기종목인 축구, 핸드볼, 하키, 배구는 예선까지 방송 3사가 돌아가면서 중계한다.

MBC는 SBS와 함께 남자축구 8강전과 남자핸드볼 8강전을, KBS와는 여자배구 8강전을 중계한다.

현지방송단은 중계제작 34명, 취재·영상 29명, 예능본부 4명 등 총 111명으로 꾸려졌다.

국내에서는 80여 명이 올림픽 관련 방송을 담당한다.

국내 인력 중 보도 인원은 파업으로 미정이다.

김종현 스포츠제작부장은 "파업으로 인력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6월 1일 자로 인력 구성을 마무리했다"며 "이후 수차례 워크숍과 기획회의를 통해 방송을 준비 중이며 이 시점에서 어려움은 없다"고 전했다.

캐스터 명단에는 MBC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성주와 임경진이 포함됐다.

김성주는 "회사가 어렵고 올림픽에 대해 시청자들의 기대도 많아서 일단은 MBC를 위해 하는 게 옳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8년 음주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임경진 전 아나운서를 캐스터로 임용한 것과 관련해 허 국장은 "옛날에 실수한 것은 너그럽게 봐달라"며 "본인이 많이 반성했고 앞으로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그맨 서경석은 최대현, 박은지 아나운서와 국내에서 낮 특집방송을 책임진다.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야구 아나운서로 활동해 온 김민아는 이재용 아나운서와 함께 현지 방송의 메인 MC를 맡았다.

이밖에 축구 허정무, 양궁 김수녕, 배드민턴 방수현, 탁구 현정화, 핸드볼 홍정호, 역도 이배영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관심을 모으는 수영은 정부광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이 해설을 맡았다.

한편 방송단에 '무한도전' 인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스포츠제작국 관계자는 "'무한도전' 팀은 우리와 함께 ID카드만 발급받았을 뿐 별도로 움직인다"며 "우리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무한도전'이 런던에 갈지 안 갈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