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의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45)가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3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쿠퍼는 최근 인터넷매체 '데일리 비스트'의 앤드루 설리번에게 보낸 온라인 서한에서 "사실 나는 게이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특히 그는 "내 자신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편안하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쿠퍼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직업적인 이유로 숨겨왔지만 침묵으로 이 사실을 숨기는 것이 동성애를 수치스럽게 생각한다는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CNN측은 "쿠퍼가 방송에서 이 문제를 언급할 일은 없다"며 공식적인 논평은 피했다.

쿠퍼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 중 한 명로 꼽힌다. 예일대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뒤 ABC방송 기자를 거쳐 2001년 CNN에 입사했다. 현재 CNN의 간판 프로그램인 '앤더슨 쿠퍼(AC) 360°'를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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