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연금보험의 월 수령액이 많게는 5%가량 줄어든다. 보장성보험은 보험료가 10% 가까이 내리거나 3%까지 오르는 등 보험료가 조정된다.

1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금 수령액이 기존 가입자보다 2~5% 적어진다. 보험금 수령액이 줄어드는 것은 개편된 경험생명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경험생명표란 기대수명이나 발병 확률 등에 대한 경험적 통계수치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신규 가입자의 연금보험 수령액은 2~3%씩 감소한다. 대한생명은 2~5% 줄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평균 생존기간이 늘어나 매달 받는 연금액이 줄어드는 결과가 됐다”며 “하지만 평생에 걸쳐 받는 연금액 규모가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금보험 월 수령액이 줄어들지 않으려면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수령액 감소폭이 큰 대한생명은 올해 2~6월 가입 고객에 한해 수령액을 기존대로 보장하기로 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2~6월에 즉시연금에 가입한 일부 고객은 경험생명표 개편을 앞두고 보험에 들었기 때문에 수령액을 기존과 같이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질병 상해 등을 보상하는 보장성보험도 경험생명표 개편으로 보험료가 다소 바뀐다. 보험료 책정에 영향을 주는 예정이율이 내리면서 보험료가 최대 3% 오르는 상품도 있다.

교보생명은 보장성보험료를 7월부터 평균 2~3% 올렸다. 대한생명도 보장성보험료를 평균 1~2% 인상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5월 일부 보장성보험료를 평균 3~4% 상향 조정했다.

생보업계 ‘빅3’의 보험료 조정으로 중소형 생보사들도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에서 보험료를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