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9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저점에 대한 신뢰에도 불구하고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하면서 1750~1900 구간에 갇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문제의 부담이 옅어지고 2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는 어닝시즌으로 성격이 바뀌어 가는 기간이 되겠지만 주가는 정체되고 거래도 부진한 소강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문제의 획기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실적의 예상치 못한 깜짝 실적 발표를 기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만 낮아진 눈높이를 감안하면, 어닝시즌의 충격은 감내할 만한 수준에서 증시가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음달 증시가 강한 상승 모멘텀이 지배하기보다는 여러 악재들의 부담이 완화되거나 희석되는 모습으로 안정화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데 무게를 뒀다.

최근 상대적으로 탄탄한 실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정보기술(IT),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금융 등의 업종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전략을 주문했다.

그는 "다음달 코스피지수 등락 범위가 상반기 저점을 크게 하회하지 않는 1750~1900 수준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어닝즌이 진행되는 만큼 실적을 기준으로 한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