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로존 회원국 은행에 대한 긴급 금융안정대책에 합의한 것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0원 떨어진 1145.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0일 1142.50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후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EU 정상회의 성과에 대한 비관론 속에 2.80원 오른 1157.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전 장중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가 회원국 정부를 거치지 않고 은행에 직접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EU 정상들이 합의한 사실이 알려진 것.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수급 위주의 관망세가 계속됐지만 오늘은 긍정적인 뉴스가 쏟아지며 시장이 반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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