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순천지청이 광주·전남 교육감 선거홍보비용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온 씨엔커뮤니케이션즈(CNC) 대표 등 4명을 전격 체포해 조사 중이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CNC 금영재 대표, CNC 전신인 CNP그룹에서 일했던 3명 등 4명을 서울에서 체포, 순천으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 CNC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설립했던 선거기획사로 검찰이 4·11총선 때도 선거비용 부풀리기를 해온 의혹으로 수사 중인 업체다.

검찰은 CNC가 허위 견적서를 이용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측과 짜고 선거비용을 부풀린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이 부분에 대한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두 교육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장 교육감의 선거회계 책임자의 집과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서류를 확보하기도 했다. 검찰은 금 대표 등 이날 체포한 4명의 조사를 토대로 이 의원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CNC 측은 성명을 내고 “금 대표 등 4명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새벽 출근길과 직장에서 체포됐다”며 “이는 명백한 수사권 남용이며 초보적 인권마저 무시한 공권력의 횡포”라고 반발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