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고졸시대…일ㆍ학업 병행하는 '사이버大'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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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후기 신·편입생 모집
인터넷 강의를 통해 대학 과정을 배우는 사이버대학이 2012학년도 후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고졸자도 대졸자 못지않은 성공을 거두도록 하자는 ‘신(新)고졸 인재시대’가 열리면서 고졸 취업자가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대표적 수단으로 사이버대가 각광받고 있다.
26일 각 대학에 따르면 경희사이버대가 다음달 17일까지 신입생 1183명과 편입생 1287명을 모집하는 등 주요 사이버대들이 원서접수에 나선다. 2학기 모집은 입학 정원의 결원 범위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학과별로 모집인원이 없는 곳도 있다. 또 학교별로 모집 일정이 다르므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사이버대학 종합정보 사이트(www.CUinfo.net)를 통해 미리 확인한 후 지원해야 한다.
○‘직장인 비율 70%’
2001년 처음 출범한 사이버대는 올해로 출범 11주년을 맞았다. 교과부가 인가한 사이버대는 총 21개교다. 21개교 중 18곳은 학사학위 과정(4년제)을, 3곳은 전문학사 과정(2년제)을 운영하고 있다. 석사학위 취득도 가능해 경희·대구·서울·세종·한양사이버대와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원광디지털대 등 7곳은 대학원 과정도 모집한다.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70%가 직장인이었다. 연령은 20대가 37.2%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4.4%로 그 뒤를 이었다. 학력별로는 고졸자(검정고시 포함)가 61.8%로 가장 많다. 이어 전문대졸(30.7%), 대졸(6.4%), 대학원졸 이상(1.1%) 등이다.
○고졸인재 ‘후(後)진학’에 적합
고교만 졸업하고 취업한 인재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선(先)취업 후(後)진학’ 수단이 사이버대다. 일하는 틈틈이 인터넷을 연결해 강의를 들으면 되고 온라인으로 기말고사 등을 볼 수 있다. 사이버대들은 세미나 스터디 특강 등을 오프라인으로 제공하고 지역별로 학습관도 운영하고 있어 간간이 대학 캠퍼스의 낭만을 느낄 수도 있다.
원격대학의 등록금은 1학점당 6만~8만원이다. 18학점 신청시 한 학기당 108만~144만원 정도로 일반대학의 3분의 1 수준이다.
○학업계획서 잘 써야
신입학은 고교 졸업 이상 학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학점 인정 기관에서 각각 35학점, 70학점 이상을 얻은 사람은 2학년과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원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며 수능성적과 상관없이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인성·적성평가 등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경희·세종사이버대 등은 논술고사도 실시한다. 사이버대 입시는 비교적 무난하나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고 어떻게 학업을 이어갈지를 담담하게 잘 풀어내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가 가장 중시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