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바닥에서 미끄럼을 방지하고 냄새도 제거할 수 있는 신발이 개발됐다.

첨단세라믹 소재업체 나노텍세라믹스의 정상옥 사장은 “밑창에 미끄럼방지 고무를 붙여 젖은 바닥에서 발생하는 미끄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데다 안창에는 냄새를 제거하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나노미끄럼방지 신발 ‘스티코(STICO)’를 개발했다”고 25일 말했다.

이 신발은 신발 자재에서부터 차별화된 기술을 접목한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나노기술을 적용한 첨단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재질로 만들어 폭신폭신하고 무게도 500g 정도로 가벼운 데다 신고 벗기가 편하다는 것이다. 병원과 식당, 욕실, 일반 매장, 선박과 사무실, 조리장, 농장, 가정과 공장 등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는 곳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정 사장은 “8년 동안 개발한 미끄럼방지 기술에다 나노기술, 냄새제거 기술 등을 종합한 제품”이라며 “쩍쩍 잘 달라붙는다는 뜻을 담은 STICO 브랜드로 일본과 미국 등 수출에도 다음달부터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텍세라믹스는 매출의 25% 정도를 해마다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60여명 직원 가운데 12명이 연구원일 정도로 R&D에 매진하고 있다. 기술 개발 덕택에 매출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09년 40억원, 2010년 65억원에 이어 지난해 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3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속적인 R&D 투자가 없다면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며 “연말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사출용 아웃솔과 땀이 안 차는 신발 천을 완성해 첨단 기능을 갖춘 우리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