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수주 4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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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변전소 사업 등 따내
대한전선의 수주가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달까지 작년 같은 때의 네 배에 이르는 4억달러 규모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1000만달러를 넘는 해외 사업이 10건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해외 발주처의 신뢰가 높아지며 영업이 제 궤도를 찾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교적 큰 프로젝트는 48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변전소 송전선로 구축사업(132kV 초고압케이블)과 4400만달러 규모인 사우디 국제공항·변전소 구축사업(380㎸ 초고압케이블) 등이다. 중동지역에서만 1억6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수주액은 1억달러를 밑돌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작년까지 2년간 외부에 공표할 만한 유의미한 수주 건이 별로 없었다”며 “올해 양적, 질적 측면에서 해외 수주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당진공장 준공으로 안정적 생산기반이 구축된 데 따른 효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2008년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4300억원을 투자해 단일 전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연면적 10만4000㎡ 규모)인 당진공장을 세웠다. 당진공장이 지난해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면서 초고압케이블 생산능력이 88% 늘어났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해외 거래처들의 신뢰를 얻으며 대한전선에 대규모 발주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창립 이후 2008년까지 ‘53년 연속 흑자’란 기록을 세웠던 대한전선은 잇따른 인수·합병(M&A) 실패로 2009년 5월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이후 지난 3년간 2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부채 규모를 1조원가량 줄였다. 서울 남대문 사옥과 전북 무주리조트 등 부동산뿐 아니라 한국렌탈 대한ST 대한광통신(옛 옵토매직) 등 계열사까지 팔았다.
대한전선은 지난 4월 채권단 실사에서 2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청산 가치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대한전선은 지난달까지 작년 같은 때의 네 배에 이르는 4억달러 규모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1000만달러를 넘는 해외 사업이 10건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해외 발주처의 신뢰가 높아지며 영업이 제 궤도를 찾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교적 큰 프로젝트는 48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변전소 송전선로 구축사업(132kV 초고압케이블)과 4400만달러 규모인 사우디 국제공항·변전소 구축사업(380㎸ 초고압케이블) 등이다. 중동지역에서만 1억6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수주액은 1억달러를 밑돌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작년까지 2년간 외부에 공표할 만한 유의미한 수주 건이 별로 없었다”며 “올해 양적, 질적 측면에서 해외 수주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당진공장 준공으로 안정적 생산기반이 구축된 데 따른 효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2008년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4300억원을 투자해 단일 전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연면적 10만4000㎡ 규모)인 당진공장을 세웠다. 당진공장이 지난해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면서 초고압케이블 생산능력이 88% 늘어났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해외 거래처들의 신뢰를 얻으며 대한전선에 대규모 발주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창립 이후 2008년까지 ‘53년 연속 흑자’란 기록을 세웠던 대한전선은 잇따른 인수·합병(M&A) 실패로 2009년 5월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이후 지난 3년간 2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부채 규모를 1조원가량 줄였다. 서울 남대문 사옥과 전북 무주리조트 등 부동산뿐 아니라 한국렌탈 대한ST 대한광통신(옛 옵토매직) 등 계열사까지 팔았다.
대한전선은 지난 4월 채권단 실사에서 2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청산 가치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