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일부 지역의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25일 국내 최대 수출입항만인 부산항은 이날 오후 조합원들이 본격적으로 운송거부에 나서면서 화물 운송량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부산신항 A 컨테이너 터미널의 경우 이날 오전 반출입된 컨테이너 화물이 평소보다 70%가량 줄었다. 부산항 북항 B컨테이너 터미널도 지난주 월요일 오전 컨테이너 차량으로 3100여개의 화물이 운송됐지만 이날 오전에는 2100여개로 감소했다.

조합원 90% 이상이 파업에 참여한 경남에서도 철강회사와 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등지에서 일부 화물수송 차질이 발생했다. 양산ICD는 하루 평균 550TEU의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고 1200여대의 차량이 왕래하지만 이날 오전에는 통행하는 차량 대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울산 온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에는 하루 평균 52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 화물이 부두로 반출입되지만 이날 오전에는 평소 물량의 50% 정도만 처리됐다.

반면 수도권 물류 중심인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는 컨테이너 화물차 운행이 별다른 차질 없이 이뤄졌다. 대구ㆍ경북, 충남, 강원, 제주 등지에서도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참여했지만 심각한 물류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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