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5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히든챔피언 초청 간담회’에서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급속히 경색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중소·중견 기업 금융지원 목표액을 더 늘릴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은은 현재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선제적 금융지원 차원에서 올해 목표액인 3조5000억원 가운데 60%인 2조원을 지원했다.

김 행장은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그는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성장둔화로 글로벌 경제가 악화하는 가운데 무역규모 1조달러 2년 연속 달성을 위해서는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히든챔피언 기업을 많이 육성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대외면역성을 높이는 길이자 지속 가능한 수출 확대 전략”이라고 했다.

수은은 2009년 국내 처음으로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사업’을 도입해 지원해오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