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국내파? 난 해외파! 올 내수·수출 인기 차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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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트·아베오·쏘울…국내보다 해외판매량 많아
국내시장 강자 '그랜저'…해외만 나가면 울상
국내시장 강자 '그랜저'…해외만 나가면 울상
한국에서 잘 팔리는 자동차라고 외국에서도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차종이지만 해외에선 불티나게 팔리는 모델도 있다. 국산차 가운데 오로지 해외 시장만을 타깃으로 한 수출 전략형 차량도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및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자료(올 1~5월 국내외 판매 기준)를 토대로 내수·수출 인기 차종을 비교해봤다.
○엑센트·아베오…“해외에선 내가 제일 잘나가”
현대차 엑센트는 국내보단 해외에서 잘 팔리는 대표 소형차로 꼽힌다. 올 들어선 아반떼를 제치고 국산차 가운데 해외 판매량이 가장 많다. 유럽(5만4076대)과 중국(8만3381대), 미국(3만810대), 중동(3만4282대)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지난달까지 20만대 이상 팔렸다. 엑센트는 현지 생산·판매를 제외한 국내 생산·수출 물량도 10만7715대(표 참조)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라이드·포르테·쏘울 등 기아 소형차도 내수보단 수출 판매가 더 많다. 신형 프라이드와 포르테는 중국에서 각각 5만4000여대, 4만여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울이 인기다. 쏘울은 5만3436대가 팔려 쏘렌토R을 제치고 기아차의 미국 베스트셀링카로 올라섰다. 쏘울의 국내 판매량은 3678대에 불과하다.
국산차 5개사 중 해외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올리는 업체는 한국GM이다. 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브랜드인 쉐보레 효과를 기반으로 수출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수출 비중은 전체 판매의 82%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다. 한국GM이 부평공장과 군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소형차 아베오와 크루즈도 국내보단 해외에서 잘 팔린다. 국내에서 아베오는 841대, 크루즈는 8116대 팔린 데 비해 해외에선 각각 7만9769대, 7만2189대 판매돼 쉐보레의 수출 효자 차종이 됐다.
르노삼성차 중에선 QM5가 ‘해외파’로 분류된다. 2008년 국내 시장에 출시될 당시 국산 첫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표방한 QM5는 한국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국내 판매는 저조했지만 해외에선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 들어 해외 판매량은 2만4944대로 내수 판매(2209대)보다 10배 이상 많다.
유럽 전략형 국산차의 해외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서 2006년 말부터 현지 생산·판매하는 씨드는 유럽에서만 팔리는 ‘유럽파’다. 씨드는 작년까지 누적으로 60만대 이상 팔렸다. 현대차가 유럽과 인도에서 팔고 있는 소형차 i10도 해외에서 반응이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인도 판매량은 13만8000여대, 유럽은 7만여대로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됐다.
○그랜저는 국내파…우리나라에서 절대적 지지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 그랜저는 전형적인 국내파에 속한다. 1986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반응은 국내만큼 뜨겁지 않다. 지난해 신형 그랜저는 내수 시장에서 연간 10만7000여대 팔려 아반떼와 모닝에 이어 판매 3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최근 미국으로 건너간 그랜저(HG)는 지난달 미국에서 1000여대 팔리는 데 그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및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자료(올 1~5월 국내외 판매 기준)를 토대로 내수·수출 인기 차종을 비교해봤다.
○엑센트·아베오…“해외에선 내가 제일 잘나가”
현대차 엑센트는 국내보단 해외에서 잘 팔리는 대표 소형차로 꼽힌다. 올 들어선 아반떼를 제치고 국산차 가운데 해외 판매량이 가장 많다. 유럽(5만4076대)과 중국(8만3381대), 미국(3만810대), 중동(3만4282대)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지난달까지 20만대 이상 팔렸다. 엑센트는 현지 생산·판매를 제외한 국내 생산·수출 물량도 10만7715대(표 참조)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라이드·포르테·쏘울 등 기아 소형차도 내수보단 수출 판매가 더 많다. 신형 프라이드와 포르테는 중국에서 각각 5만4000여대, 4만여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울이 인기다. 쏘울은 5만3436대가 팔려 쏘렌토R을 제치고 기아차의 미국 베스트셀링카로 올라섰다. 쏘울의 국내 판매량은 3678대에 불과하다.
국산차 5개사 중 해외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올리는 업체는 한국GM이다. 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브랜드인 쉐보레 효과를 기반으로 수출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수출 비중은 전체 판매의 82%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다. 한국GM이 부평공장과 군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소형차 아베오와 크루즈도 국내보단 해외에서 잘 팔린다. 국내에서 아베오는 841대, 크루즈는 8116대 팔린 데 비해 해외에선 각각 7만9769대, 7만2189대 판매돼 쉐보레의 수출 효자 차종이 됐다.
르노삼성차 중에선 QM5가 ‘해외파’로 분류된다. 2008년 국내 시장에 출시될 당시 국산 첫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표방한 QM5는 한국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국내 판매는 저조했지만 해외에선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 들어 해외 판매량은 2만4944대로 내수 판매(2209대)보다 10배 이상 많다.
유럽 전략형 국산차의 해외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서 2006년 말부터 현지 생산·판매하는 씨드는 유럽에서만 팔리는 ‘유럽파’다. 씨드는 작년까지 누적으로 60만대 이상 팔렸다. 현대차가 유럽과 인도에서 팔고 있는 소형차 i10도 해외에서 반응이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인도 판매량은 13만8000여대, 유럽은 7만여대로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됐다.
○그랜저는 국내파…우리나라에서 절대적 지지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 그랜저는 전형적인 국내파에 속한다. 1986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반응은 국내만큼 뜨겁지 않다. 지난해 신형 그랜저는 내수 시장에서 연간 10만7000여대 팔려 아반떼와 모닝에 이어 판매 3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최근 미국으로 건너간 그랜저(HG)는 지난달 미국에서 1000여대 팔리는 데 그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