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을 찾아서] 경남 양파산학협력단, '고품질 강소農' 브랜드 양파산업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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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만큼 그 효능이 알려져 있다. 경남 양파산학협력단(단장 민영봉·사진)은 농촌지역 특산물의 판매 촉진과 소득 향상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농가지원 활동으로 농특산물 부문 혁신현장으로 선정됐다. 양파의 시배지인 창녕을 비롯한 경남지역의 양파는 다른 지역의 양파보다 육질이 좋고 당도가 높아 뛰어난 식미성을 자랑한다.
경남 양파산학협력단은 경남 도내의 양파재배농가와 관련 산업체를 대상으로 전문기술을 지도하고 애로기술을 발굴해 해결해준다.
또 생산에서 저장유통가공까지 총괄하며 경남 양파의 명품화를 주도하고 있다. 안정적인 양파 생산과 고소득 농가 육성을 목적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고 경남농업기술원에서 관리하는 협력단은 지난해 4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 교수를 포함해 농업기술센터 전문가, 생산 유통업체 종사자 등 총 28명의 자문위원을 두고 있다. 품종채종과 비용절감, 재배환경, 저장유통, 가공이용 등 5개 분과로 구성돼 40여 회원 농가와 5개 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지도 및 교육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간 시장 규모가 150억원에 이르는 양파의 경우 만생종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량 일본에서 수입되는 종자다. 연간 수입 규모는 108억원 정도다. 우리나라는 기후 여건상 극조생종, 조생종, 중만생종 양파의 채종(採種)이 어렵기 때문에 종묘회사들이 품종 개발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경남 양파산학협력단은 국내 육성 종자 조기 보급 및 채종시스템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고품질 강소농(農)’ 브랜드 양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협력단은 최근 양파 전략작목 중장기 방향을 마련했다. 생산량을 연간 2%씩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내년 32만500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일관 생력기계화 작업체계를 도입해 생산비를 25%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매출 1억원 회원 농가 50호를 육성하고 연 5억원 이상 양파 유통가공 산업체 15개소를 육성하기로 했다.
민영봉 경남 양파산학협력단 단장은 “종묘, 종자 산업은 그 나라의 농업 기술력을 가늠하는 지표”라며 “재배, 육묘기술 컨설팅 및 주기적인 재배기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양파 상품가치를 제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