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냄비로 만든 초대형 하이힐이 전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9월30일까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진행되는 조안나 바스콘셀로스(Joana Vasconcelos)의 전시회를 후원한다고 21일 밝혔다.

포르투갈의 여성 작가인 조안나 바스콘셀로스는 기성품 및 일상의 평범한 사물들을 이용해 거대한 사이즈의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많은 작품들을 커다란 크기로 제작하지만 각 작품마다 정교한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진행되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전시에서는 다양한 천을 뜨개질로 조합해 샹들리에 형태로 표현한 메리포핀스(Mary Poppins), 수많은 냄비와 냄비 뚜껑으로 여성의 하이힐을 표현한 마릴린(Marilyn)이 전시된다. 인공 헤어 등을 활용해 만든 가발(Perruque)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사자 조각에 뜨개질 한 레이스를 장식한 가디언(Gardes) 등 20여 작품들이 전시된다.

마릴린은 호화스런 의식이나 중요한 행사가 열렸던 거울의 방(The Hall of Mirrors)에, 가발은 여왕의 침실에, 가디언은 여왕의 경호원이 지냈던 방에 설치되어 있는 등 베르사유 궁전 각각의 공간들이 원래 수행했던 역할과 연계해 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안나 바스콘셀로스는 이번 전시에 대해 “베르사유 궁전은 일반 전시회장과는 다른 특별한 공간이다"라며 "단순히 작품을 배치하는 것이 아닌 예술로 가득 찬 공간에 작품이 녹아들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능한 곳으로, 대담함과 실험 의식, 자유로움 등 창의성을 표현하는데 있어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후원을 진행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는 “아모레퍼시픽은 문화를 나누는 기업시민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의 후원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문화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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