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가량은 자녀와 떨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노인 1만1542명을 조사해 21일 발표한 ‘2011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다. 노인이 있는 가구 중 노인 혼자만 살거나 노인 부부만 사는 가구는 전체의 68.1%였다. 1994년(40.4%)과 2004년(55%) 조사 때보다 크게 높아졌다. 노인끼리 사는 이유는 자녀의 결혼이나 이사 등에 따른 ‘비자발적 사유’가 60.3%에 달했다. 경제적 능력이 있거나 개인 생활을 즐기기 위한 ‘자발적 사유’는 39.7%였다.

연간 가구소득은 노인 1인 가구가 841만원, 노인 부부 가구가 1789만원,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가 3763만원이었다. 노인 취업률은 34%로 1994년 28.5%, 2004년 30.8%보다 높아졌다. 11.2%의 노인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건강(32.7%), 경제적 어려움(30.9%)이 자살을 생각한 주된 이유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