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르노ㆍ닛산자동차 회장 '위기탈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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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이오대학서 강연
"위기의 본질부터 파악…현장 뛰어드는 리더돼라"
문제 혼자 떠맡으면 실패…권한은 부하직원과 나눠야
위기서 교훈 얻는 것도 능력
"위기의 본질부터 파악…현장 뛰어드는 리더돼라"
문제 혼자 떠맡으면 실패…권한은 부하직원과 나눠야
위기서 교훈 얻는 것도 능력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자동차 회장이 19일 일본 게이오대에서 강연했다. 주제는 ‘글로벌 리더십과 위기관리 경영’이었다.
그는 위기타개를 위한 리더십의 조건으로 5가지를 꼽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하고 객관적인 분석 능력. 최대한 주관을 배제하고 위기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의 행동이 주위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예를 들어 직원들이 지루해 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계속 연설을 하는 리더는 실격”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위기극복 방법을 찾아내는 통찰력. 곤 회장은 “당장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만 급급해서는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닛산자동차는 리먼쇼크 이후 현금확보를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미래성장을 위해 친환경자동차와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줄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기일수록 권한을 부하직원에게 위임하는 태도도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았다. 산더미처럼 쌓인 문제점을 최고경영자 혼자 처리하려다가는 실패한다는 지적이다. 곤 회장은 “동일본 대지진이 터졌을 때 각 지역 공장장들에게 평소보다 훨씬 많은 결재 권한을 부여했다”며 “예산 범위를 초과하는 투자도 현장에서 알아서 판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위기의 현장에 리더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경영자가 현장에 나타나는 것은 위기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위라는 것. 본사에서 지시만 내려서는 다른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년 가을 태국 홍수가 터졌을 때도 아시아지역 담당 부사장을 피해지역에 직접 내려가도록 지시했다”며 “리더가 현장의 고통을 함께 느껴야만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위기를 배움의 기회로 삼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위기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것. 또 어렵게 얻은 교훈을 어떻게 하면 조직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곤 회장은 리더십과 더불어 인재확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각에서 글로벌 기업의 임원 보수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하는데 우수한 인재가 많은 돈을 받아가는 것은 부끄럽거나 잘못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의 균형이 필요하지만 정당한 보수가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곤 회장은 현재 활동 중인 글로벌 경영자 가운데 위기탈출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어려운 환경에도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닛산자동차는 작년 한 해 2900억엔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익 규모로는 일본 전체 기업 중 6위, 자동차업체 중엔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엔 러시아 최대 자동차회사인 아브토바스를 인수, 르노·닛산을 판매대수 기준으로 세계 ‘빅3’에 올렸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그는 위기타개를 위한 리더십의 조건으로 5가지를 꼽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하고 객관적인 분석 능력. 최대한 주관을 배제하고 위기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의 행동이 주위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예를 들어 직원들이 지루해 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계속 연설을 하는 리더는 실격”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위기극복 방법을 찾아내는 통찰력. 곤 회장은 “당장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만 급급해서는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닛산자동차는 리먼쇼크 이후 현금확보를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미래성장을 위해 친환경자동차와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줄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기일수록 권한을 부하직원에게 위임하는 태도도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았다. 산더미처럼 쌓인 문제점을 최고경영자 혼자 처리하려다가는 실패한다는 지적이다. 곤 회장은 “동일본 대지진이 터졌을 때 각 지역 공장장들에게 평소보다 훨씬 많은 결재 권한을 부여했다”며 “예산 범위를 초과하는 투자도 현장에서 알아서 판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위기의 현장에 리더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경영자가 현장에 나타나는 것은 위기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위라는 것. 본사에서 지시만 내려서는 다른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년 가을 태국 홍수가 터졌을 때도 아시아지역 담당 부사장을 피해지역에 직접 내려가도록 지시했다”며 “리더가 현장의 고통을 함께 느껴야만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위기를 배움의 기회로 삼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위기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것. 또 어렵게 얻은 교훈을 어떻게 하면 조직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곤 회장은 리더십과 더불어 인재확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각에서 글로벌 기업의 임원 보수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하는데 우수한 인재가 많은 돈을 받아가는 것은 부끄럽거나 잘못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의 균형이 필요하지만 정당한 보수가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곤 회장은 현재 활동 중인 글로벌 경영자 가운데 위기탈출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어려운 환경에도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닛산자동차는 작년 한 해 2900억엔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익 규모로는 일본 전체 기업 중 6위, 자동차업체 중엔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엔 러시아 최대 자동차회사인 아브토바스를 인수, 르노·닛산을 판매대수 기준으로 세계 ‘빅3’에 올렸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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