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과 ㈔직물협동화사업단(회장 이의열)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 섬유업체 지원을 위해 20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섬유업체 재고금융 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실시되는 재고금융은 섬유업체 판매부진으로 늘어난 재고의 덤핑판매 방지를 위해 직물협동화사업단이 섬유재고를 담보로 확보하고 신청업체에 대출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구은행이 지원하는 재고금융은 직물협동화사업단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재고금융이 필요한 업체는 직물협동화사업단에 직접 재고금융 지원을 요청하고, 사업단이 관리하는 창고에 재고를 맡긴 후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채권보전 및 관리의 어려움이 있어 재고금융 제도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지만, 대구은행은 지역 중추적 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번 협약식을 진행하게 됐다.

특히 재고금융을 지원 요청하는 업체들의 사정을 감안해 우대금리를 지원하며, 지원한도는 신청업체 수요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춘수 은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섬유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우수중소기업을 발굴, 지지하는 한편 대구은행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