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김문수 경기지사 부인 "임신부들 가장 아름다워"…2012 경기맘 D라인 패션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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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성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임신 4개월 이후부터 출산 직전인 것 같다."
19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린 '2012 경기맘 D라인 패션쇼'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의 부인인 설난영 여사는 "임신부는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고결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날 패션쇼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출산 장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개최됐다. 경기도 주최,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김혜경 성남시장 부인을 비롯해 임신부와 임신부 가족 및 일반인 등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 째다.
설 여사는 "이 자리에 나온 임신부들 모두 순산해서 전국 방방 곡곡 아이들의 웃음으로 넘쳐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산을 1~2개월 앞둔 임신부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D라인을 뽐냈다. 한국 남성에게 시집온 외국인 임산부, 결혼 15년 만에 늦둥이 둘째를 임신한 여성, 불임을 극복하고 임신에 성공한 예비 엄마 등 사연도 다양했다.
모델들은 곧 태어날 아기와의 설레는 만남을 기다리며 독특한 포즈와 개성 넘치는 제스처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복과 치파오를 활용한 복장과 워킹맘을 위한 편리한 의상, 우아한 임부복까지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임신부들이 입고 나온 옷은 '대학생 임신복 디자인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원자는 지난해 150명에서 올해 252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임신부 모델 선발대회'에도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80명이 몰렸다. 이중 모델과 대학생 각각 20명만 이번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대상은 김서연 건국대학교(충주 글로컬 캠퍼스) 학생이 차지했다. 대상작을 입은 모델은 경북 구미에서 올라온 박나리 씨(26)였다. 그녀의 출산 예정일은 올 8월10일이다.
이날 행사를 관람한 송지연 씨(34)는 "임부들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저도 한번 참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학생과 같은 젊은층들이 저출산 문제를 인식하고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