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군림' 우즈, 3위로 내려앉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운동선수들이 벌어들인 수입을 집계한 결과 메이웨더가 타이거 우즈(37·미국)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0년간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선수로 군림해온 ‘골프 황제’ 우즈는 성적 부진으로 3위(5940만달러)로 밀려나며 그 자리를 ‘무패 복서’ 메이웨더에게 내줬다.
메이웨더는 지난달 미겔 고토(32·푸에르토리코)와의 세계복싱협회(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둠으로써 43전43승(26KO)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포브스는 메이웨더의 별명이 ‘머니(money)’라고 소개하며 “지난 1년간 두 번의 경기에서 그가 쓴 시간은 1시간이 채 안된다”고 보도했다. 메이웨더는 고토와의 경기 당시 대전료로만 3200만달러(370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또 메이웨더가 이처럼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이유로 프로모터와 따로 계약하지 않고 자신 소유의 ‘메이웨더 프로모션’을 통해 대회를 주관하는 등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꼽았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옛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이다.
지난달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 4차 방어전에서 판정패를 당했던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4)는 6200만달러(717억원)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르브론 제임스(28·미국)는 5300만달러,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3위인 로저 페더러(31·스위스)는 5270만달러로 각각 4, 5위에 랭크됐다.
여성 중에는 ‘테니스 요정’ 마리야 샤라포바(25·러시아)가 2790만달러로 26위, 중국의 테니스 스타 리나(30·중국)가 1840만달러(81위)로 상위 100명 명단에 포함됐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