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원전, 모든 문제 공개…안전·소통·인사개혁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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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소통, 인사(人事) 등 세 가지 개혁에 집중하겠습니다.”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62·사진)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수원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대대적으로 바꿔 나갈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고리 원전 1호기 전력 중단 사고 은폐와 잇따른 설비 납품 비리 등으로 일부 직원이 사법 처리 대상에 오르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 대표(부회장)로 있던 김 사장은 지난 11일 고리 원전 1호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종신 사장 후임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늘 생각해야 한다는 뜻의 안거사위(安居思危)를 강조했다”며 “국민에게 모든 문제를 공개하고 예방과 대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한수원의 조직문화를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체계가 잘 갖춰져야 사장이 바뀌더라도 조직이 잘 굴러갈 수 있다”며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정기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보고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간 간부들의 순환 근무를 강화해 폐쇄적인 문화를 바꿀 계획이다.
최근 불거진 납품업체 유착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윤리강령을 마련, 납품업체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최소한의 ‘코드 오브 컨덕트(윤리강령)’를 만들어 납품업체들도 지키게 할 것”이라며 “비윤리적인 행태가 드러난 업체와는 거래를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일 고리 1호기에 대한 마지막 종합점검에 들어간다. 이번 점검을 바탕으로 고리 1호기 재가동 여부가 결정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62·사진)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수원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대대적으로 바꿔 나갈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고리 원전 1호기 전력 중단 사고 은폐와 잇따른 설비 납품 비리 등으로 일부 직원이 사법 처리 대상에 오르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 대표(부회장)로 있던 김 사장은 지난 11일 고리 원전 1호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종신 사장 후임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늘 생각해야 한다는 뜻의 안거사위(安居思危)를 강조했다”며 “국민에게 모든 문제를 공개하고 예방과 대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한수원의 조직문화를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체계가 잘 갖춰져야 사장이 바뀌더라도 조직이 잘 굴러갈 수 있다”며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정기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보고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간 간부들의 순환 근무를 강화해 폐쇄적인 문화를 바꿀 계획이다.
최근 불거진 납품업체 유착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윤리강령을 마련, 납품업체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최소한의 ‘코드 오브 컨덕트(윤리강령)’를 만들어 납품업체들도 지키게 할 것”이라며 “비윤리적인 행태가 드러난 업체와는 거래를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일 고리 1호기에 대한 마지막 종합점검에 들어간다. 이번 점검을 바탕으로 고리 1호기 재가동 여부가 결정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