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증시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스페인에 대한 해결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총선 결과,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코스피지수 약 1900포인트는 그리스 호재가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며 "증시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이달 말까지 예정된 일련의 협상 과정을 통해 스페인과 관련한 해결 방안이 어떻게 도출되는 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을 미리 기대하기 보다는 유럽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독일이 실제로 우리가 원하는 정책을 내놓을 지 확인한 후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스페인의 은행위기 확산을 막는 것"이라며 "유로안정화기구(ESM) 및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자금을 스페인 은행에 직접 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스페인의 부채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은행 구제의 주체가 개별 국가에서 유로존 공동으로 넘어간다는 측면에서 이른바 은행 연합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